비트코인

Posted by HealingCamp
2017. 3. 26. 13:21 비트코인/비트코인이란?

1. 개요

우리는 전자 화폐를 디지털 서명의 체인으로 정의합니다. 코인 소유자는 거래 내역에 디지털 서명을 한 후 다음 사람에게 전달하고, 이를 받은 사람은 자신의 공개 키를 코인 맨 뒤에 붙입니다. 돈을 받은 사람은 앞 사람이 유효한 소유자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 비트코인 개발자


2. 상세



2009년 1월 3일 사토시 나카모토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이다. ISO 4217 코드는 XBT 또는 BTC.

기존 화폐와 달리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기관의 개입없이 개인간(P2P)의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며, 금처럼 유통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6년 7월 10일 현재 비트코인은 1BTC당 770,200원 (달러로는 649.0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의 변동성이 상당히 높아, 2015년 1월에는 1BTC당 미화 275달러 선까지 떨어졌었으며, 2013년 한창 고가에서 거래될 때에는 1BTC에 1,000달러 이상을 기록한 적도 있다.


향후 100년간 발행될 화폐량이 미리 정해져 있고, 2100만개 까지만 발행 된다. 현재는 약 1500만개 정도가 발행되었으며(2015.2.4기준) 앞으로 600만개가 더 발행될 예정이다. 세계 통화로 사용되기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지만 1BTC가 소숫점 아래 8자리, 즉 10^{-8}10

​−8

​​  BTC = 0.000000010.00000001BTC까지 분할이 가능하다. 앞으로 발행될 모든 비트코인의 총량이 2100만개이니, 결과적으로는 현재 기준으로 21,000,000 * 100,000,000 = 2,100,000,000,000,000(2100조) 사토시가 유통될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 달리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가 소수점 아래 8자리인 것은 비트코인의 본질적인 제약이 아니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한 때가 되면 거래 프로토콜을 고쳐서 자릿수 제한을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1사토시는 미화 0.0007센트에 해당하는 베트남 동 마냥 아주 작은 가치를 갖고 있기에, 비트코인이 지금보다 훨씬 더 대중화되지 않는 이상에는 꽤 오랫동안 일상적인 거래와 별로 상관이 없는 단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세부 단위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BTC

(비트코인, bitcoin)

0.01 BTC

1cBTC (센티코인, Centicoin)

0.001 BTC

1mBTC (밀리코인, millicoin)

0.000001 BTC

1μBTC (마이크로코인, microcoin) 또는 (비츠, bits)

0.00000001 BTC

1 satoshi (사토시, satoshi)

3. 특징

비트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관리주체가 정해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작동한다는 점이다. 이는 비트코인이 비잔틴 장군의 문제의 해결책을 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 화폐는 중앙은행에서 찍어내는 반면, 비트코인은 그런 발행주체가 없어도 컴퓨터를 이용해 암호화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이 일정량 만들어지도록 보장되어 있다. 이를 채굴이라고 하는데, 많은 컴퓨터가 문제를 풀수록 문제의 난이도가 높아져 전체 비트코인 시스템의 보안성이 더 강화된다.

3.1. 채굴

비트코인 채굴(Mining)은 기존 화폐의 중앙은행처럼 통화의 공급과 거래의 보증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중앙은행과 달리 채굴은 네트워크를 통해 P2P 방식으로 이루어지므로, 개별 국가가 통제할 수 없다는 차이가 있다.


채굴은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1. 사용자가 송금 버튼을 누르면 거래내역이 네트워크를 통해 주변 노드로 전파된다.

2. 각 채굴 노드는 거래 내역을 검증한 후, 이들을 모아 하나의 블록으로 만든다.

3. 채굴 노드는 블록에 무작위로 숫자를 더한 후 SHA-256 암호화 함수를 계산한다.

4. 암호화 결과가 일정 난이도를 통과하면 블록 생성이 성공되며, 이 결과가 주변 노드에 전파된다. 이때 블럭마다 주어지는 현상금과 각 거래에 포함된 수수료가 블록 생성에 성공한 채굴 노드에 주어진다.

5. 새 블록이 생성되면 각 노드는 올바른 블럭인지 검증한 후, 블럭에 포함된 정보가 모두 올바른 정보일 경우 승인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블럭 생성에 성공하는 노드에게만 현상금이 주어지므로, 각 채굴 노드는 현상금을 먼저 받기 위해 경쟁하게 되고, 동시에 다른 채굴 노드가 잘못된 거래가 담긴 블럭을 생성할 경우 자신의 이득을 위해 거절하게 된다.


채굴 과정 알고리즘의 원리는 종이와 연필로도 재현할 수 있다고 하나, 역시 채굴 과정 자체를 수동으로 하는 것은 전혀 효율적이지 않다고(...) 한다. 


채굴 문제를 풀면 나오는 비트코인의 양은 대략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들며, 최종적으로는 총량이 약 2100만 비트코인에 수렴하도록 정해져 있다. 다만 채굴이 끝나는 시점이 이론상 2100년 이후(…)이기 때문에  2015년 시점에서는 사실상 비트코인 생산은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볼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에 일찍 뛰어들수록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후속 주자들이 이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들도록 하는 유인을 제공한다.


점점 비트코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제의 난이도가 올라가 이제는 개인용 컴퓨터를 수십년동안 계속 켜놓고 돌려도 풀 수 있을까 말까한 수준이 되어 버렸다. 이 때문에 팀을 이뤄 채굴을 하는 이용자들(채굴 연합 혹은 mining pool)이 존재하며, CPU나 GPU를 병렬 구성하여 채굴에 써먹는 이들도 심심찮게 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채굴에 이용하는 악성코드까지 등장했다. 과거 당시 리그베다 위키에까지 비트코인 채굴을 하는 스크립트를 심다가 적발된 사례까지 있다! 2013년 중반쯤에 들어서는 GPU도 모자라서 아예 비트코인 채굴만을 위해 개발한 주문형 반도체와 더불어 프로그래밍 가능한 IC를 이용한 채굴 하드웨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대륙의 기상과 결합하면 이런 위엄넘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곤 한다.


이렇게 비트코인 채굴기의 성능이 날로 갈수록 올라가고, 대형 자본까지 비트코인 채굴에 손을 대는 상황이라 비트코인 채굴의 난이도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다만 채굴자가 많아지거나 채굴기의 성능이 좋아진다고 해서 비트코인 채굴량이 급격히 변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채굴량을 일정 속도로 맞추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에 필요한 연산량이 전체 네트워크의 채굴 능력에 비례해서 상승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정해진 시간 동안 생성되는 총 비트코인 액수는 일정하며, 좋은 채굴 하드웨어를 돌리는 건 단지 자기 몫의 비율을 늘리는 것에 불과하다.


채굴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요약할 수도 있다.


1. 퀘스트를 클리어해야 얻을 수 있고

2. 퀘스트가 몇십명이 몇날 며칠 매달릴 정도로 힘들며

3. 산출량이 정해져 있고(드랍율 낮음)

4. 인터넷의 가상화폐고

5. 현금성이 있다


이 점을 들어서 채굴 과정을 리니지의 장비 아이템 진명황의 집행검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다.


채굴에 참여하는 것은 힘들다. 이제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자신의 GPU로 돌리려고 하는 경우 오히려 전기세가 더 나올수도 있다. 게다가 몇몇 mining pool의 경우 아예 ASIC등의 기계가 없을 경우 그냥 pool의 참여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3.2. 비트코인은 익명성을 보장한다?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비트코인은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으며, 오히려 웬만한 금융사에 뒤지지 않을만큼 투명하다. 애초에 Tor나 기타 서비스들처럼 익명성을 염두에 둔 것도 아니고, 그저 새로운 종류의 화폐일 뿐이다. 단지 실제 거래자와 비트코인 주소간의 연관성을 찾는 게 문제일 뿐, 거래자의 비트코인 주소를 찾기만 하면 언제 얼마만큼의 돈을 누구에게로 보냈는지 경찰이 아니라도 누구나 손쉽게 알 수 있다. 다만 여러 주소를 사용하는 경우 이 거래자와 비트코인 주소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힘들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비트코인 자주 묻는 질문 항목과 비트코인 익명성 보완 항목을 참조한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을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을 실제 화폐로 교환해 주는 거래소를 거쳐야 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비트코인을 통한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거래소 이용자의 실명 확인을 강제하고 있다. 영 좋지 못한 출처의 비트코인을 환전하기 위해 거래소를 이용한다면, 국가기관은 간단히 그 비트코인 소유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


꼭 익명성을 보장받아야겠다면, Tor 네트워크같은 데 연결된 컴퓨터에서 직접 비트코인을 채굴한 뒤 사용하고, 사용한 뒤엔 새 지갑을 생성해 쓰는 방법도 있긴 하겠다. 비트코인 채굴의 난이도(difficulty)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판이니 별로 현실적인 방안이라곤 할 수 없지만.

3.3. 반감기

위에서도 설명했다시피 채굴을 계속 하다보면 한정된 양에 따라 채굴 보상이 반감하게 된다.
보통 4년 주기로 이루어지고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50% 줄어듦을 얘기한다.
비트코인의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이러한 반감기는 큰 이슈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투자자본이 많은량 유입되고 있다.


파일:20121128chart.png


1차 반감기를 예로 들자면 반감기 시작일로부터 4개월에 걸쳐서 12$로 시작하여 260$까지 최대 약 2,000% 상승하여 비정상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초 비트코인 생성 : 2009년 1월 3일 (보상 50BTC)

첫 번째 반감기 : 2012년 11월 28일 (보상 25BTC) 

두 번째 반감기 : 2016년 7월 10일 (보상 12.5BTC) 

세 번째 반감기 : 2020년 7월 예상 (보상 6.25BTC) 


2016년 7월 9일 미국, 호주, 핀란드,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 여러나라에서 반감기를 축하하는 파티를 열었다.

실제 보상은 반토막이 났지만 그만큼 가치가 오르고 있고 2009년 이후 2016년까지 살아남은(?) 비트코인 생태계를 자축하는 의미로 파티를 연것으로 보인다. 링크

4. 비트코인 사용법


비트코인 활용방법과 사용방법


사용자들은 각각의 고유주소를 가진 지갑을 생성하고, 이 지갑을 통해 비트코인을 거래한다. 비트코인 주소는 1 혹은 3으로 시작하고 그 뒤에 26~35자리의 숫자, 영문 대소문자들의 무작위한 문자열이 있다.


지갑을 만드는 데는 이름이나 전화번호, 이메일등의 어떠한 개인정보도 필요하지 않으며 이용자들은 무려 156이승기아승기 개의 지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사용해도 주소가 부족하지 않는다. 

4.1. 비트코인 지갑 만들기

Bitcoin-Core 클라이언트를 이용하면 지갑을 만들 수 있다. Bitcoin-Core는 모든 거래 체인을 P2P로 저장하므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처음부터 있었던 모든 거래 체인을 다 받기 때문에 길면 일주일 정도의 대기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거래 체인을 받는 동안 또 누군가는 거래를 하기 때문에 다운로드 속도가 느리면 오히려 체인이 늘어나는 괴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2016년 12월 현재 비트코인 블록체인 데이터는 90GB에 육박한다, 용량이 부족하거나 귀찮으면 Electrum으로 대표되는 라이트 월렛을 사용하면 되는데, 블록체인을 다른 메인 서버에 저장하고, 해당 지갑의 비트코인 주소에 대한 거래 내역만을 서버에서 받아오는 형식으로 사용한다. (서버로 비트코인 주소가 전송되지는 않는다.)


비트코인 거래를 발생시키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비트코인 전송이 확인된다. 그리고 전송시에 뜬금없이 수수료를 내라고 하는 경우가 있어서(최저 0.0001비트코인) 황당할 때가 있다. 전송 수수료 내야 전송된다는 팝업이 뜰 때 송금하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뒤통수 맞는 기분인 것은 사실.


수수료는 채굴자들에게 내는 수수료이며, 원칙적으로는 내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러나 모든 거래는 몇명 이상의 채굴자들이 승인해야 이루어지며, 채굴자에게는 모든 거래를 승인해야 할 의무가 없고 1개의 블록에 포함시킬 수 있는 거래 갯수에 한계가 있으므로 우선순위가 높은 거래를 먼저 승인하게 된다. 수수료는 이 우선순위를 높이기 위해 내는 것이며, 수수료를 많이 내는 송금이 평균적으로 더 빨리 승인된다. 또한 이러한 수수료를 지불하게 함으로써 적은 수수료를 이용하여 많은 비정상적인 거래를 발생시키는 DoS 공격으로부터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방어할 수 있다. 몇몇 클라이언트는 일정 규모의 거래마다 수수료 내는 것을 강제하기도 한다.


Blockchain에서도 만들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검색해서 해당 지갑의 거래 내역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거래수수료도 마음대로 내게 되어있다. 단, 비밀번호를 한 번 잊어버리면 그 지갑의 비트코인은 그 순간 당신과의 관계가 끊어져버리기 때문에 비밀번호는 잘 간수해둬야한다. 어딘가에 적어둔다거나…. 역으로 비밀키를 제대로 간수한다면, 모든 것을 P2P로 모두가 저장해준다는 특성상 비밀키에서 모든 것을 복원 가능하다는 특성도 있다. 로컬 방식임에도 클라우드처럼 운용하는 것도 가능.


안드로이드 또는 iOS 기반 스마트폰에서는 Xapo, 코인베이스 그리고 원화기반으로는 빗썸, 코빗등의 앱을 통해서도 만들 수 있다.

여담이지만 일반적으로 만들어진 비트코인 주소는 1로 시작하지만 Xapo를 포함한 일부 지갑앱에서는 3으로 시작하는 보안주소로 만들어진다. 일반 비트코인 주소와 보안 비트코인 주소간 송금에는 제한이 없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iOS의 경우 예전에는 애플사의 결제수단 독점정책 때문에 마땅한 비트코인 지갑이 없었다.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고, 송금 기능이 있는 앱은 앱스토어에서 거절당했다. 하지만 2014년의 WWDC를 기점으로 정책이 바뀌어 현재는 Blockchain과 같은 웹 지갑 말고도, 사용자가 직접 Private Key도 관리가 가능한 breadwallet, bitWallet 같은 지갑 또한 앱스토어에서 찾을 수 있다. 다른 주소로의 송금도 정상적으로 가능하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메신저 겸 비트코인 지갑 역할을 하는안드로이드 앱인 코인톡을 통해서도 지갑 생성이 가능하다. 마켓 이 앱은 "채굴"메뉴로 들어가면 기존 앱테크와 같은 방법(광고앱 설치, 페북 좋아요 등)으로 리워드는 비트코인으로 받을 수 있다. 간혹들어 리워드 지급이 완료되어있다 표시됨에도 불구하고 리워드가 지급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할것.

5. 평가

5.1. 장점

비트 코인은 타 화폐에 비해 높은 자유성과 투명성에서 가치를 지닌다.

기존의 화폐는 국가에 의해 통제되어 왔다는 점으로, 국가의 이해관계에 따른 환율조작이나 양적완화, 금리조정 등의 정책이 경제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나 이웃국가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즉 기존의 화폐들은 정부의 이해관계에 따라 가치가 조작될 리스크에 항상 처해 있으며,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런 이해관계가 아니라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생산되며, 그 생산량도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하다. 기존의 화폐로서는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인 발행주체에 의한 가치조작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은 큰 메리트를 가진다.


물론 비트코인의 이런 특성으로 인해 효율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큰 단점이지만, 이런식의 임의적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반대로 비트코인만의 장점이기도 하므로, 장단점의 비교가 필요하다. 만약 비트코인이 한 나라의 화폐를 대체한다 하더라도 또한 지급준비율을 올리는 방식으로 통화승수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완전히 통화정책에서 손을 떼는 것도 아니다.


비트코인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투명한 발행과정은 새로운 기축통화 혹은 주요 통화로의 발전 가능성 또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경우 전 세계로 퍼져서 결제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또한 미국의 영향력으로 인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달러가 기축통화로 사용되면서 미국은 상당한 시뇨리지를 얻고 있는데, 이에 대해 각국은 어느 정도 분명 반감이 존재한다. 결국 달러화를 이용해 결제를 진행할 때마다 미국에 일정부분 수익이 돌아가는 셈이 되며 또한 미국의 경제적 의도에 어느 정도 종속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반감을 가진 국가의 대표격으로는 중국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이런 달러 패권을 싫어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은 웬만하면 해보고 있는 중이다. 비록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는 것보다는 덜 좋은 결과지만, 비트코인이 기축통화가 된다면 적어도 미국에 끌려다니는 일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주도로 이루어지는 활동 외에도 중국의 민간기업 측에서는 인해전술을 통해 비트코인 대량 채굴에 나서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한 채굴자도 존재한다.(...) 


만약 세계경제가 충분히 통합된다면 현재처럼 특정 국가에 좌우되지 않는 중립적인 통화가 필요해질 가능성이 존재하며, 비트코인은 이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대안이 된다. 이에 관해서는 최적통화지역 이론을 참고.


2016년 10월 현재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100억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에 투자한 이들 중에는 유명 헤지펀드도 다수 존재하며, 헤지펀드 뿐만이 아니라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페이팔같은 결제업체도 관련하여 투자를 하고 있다.


흔히들 비트코인을 빗대어 말하는 온라인 게임들 내의 화폐 가격을 생각해보라. 만약 비트코인이 아무런 값어치도 없다면, 왜 값이 하락하지 않을까? 결국 비트코인 경제권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그것도 지수적 성장을 하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게다가 비트코인은 수학적으로 증명된 알고리즘을 이용한,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환율조작에서 자유로운 화폐'이다.


세계 경제는 기본적으로 자유화를 지향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후퇴하는 부분은 있더라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자유도는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상승하고 있다. 자금 유동성이 높고 자본의 자율성이 높을수록 시장은 새로운 접근 가능한 실물(?!)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의 가치 변동에 관여하는 여러가지 법칙 중 하나를 파악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대규모 자본의 이동에 있어서 중앙정부 등에서 제동을 걸게 되는 순간 자유화가 감소한 것으로 여겨져 가치가 하락하고, 제동을 받지 않고 자유화가 심화될수록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비트코인 블럭에는 '모든 거래가 기록된다.' 즉 기존의 현금거래 등이 가지는 불투명성과 그에 따른 부패 등의 비용이 비트코인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비록 지금은 마약거래 등에 쓰이고 있기도 하지만, 비트코인으로 거래를 하게 된다면 결국 그 마약 판매자의 비트코인이 어떻게 소비되었는지는 기록으로 영원히 남는다. 물론 새로운 비트코인 지갑을 만들어서 거래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것도 기록에 영원히 남으므로, 사실상 모든 거래가 유리지갑(?!)이라고 볼 수 있는 것.


또한 비트코인의 근간인 블럭체인이 이미 인터넷상의 수많은 채굴자들과 비트코인 지갑 사용자들에게 퍼져 있으므로, 인터넷 자체를 완전히 없애버리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 시스템을 없앨 수도 없다!! 무슨 바이러스도 아니고 만약 백번 양보해서 반대론자들 말대로 비트코인 자체에 가치가 없다고 하더라도, 비트코인 시스템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은 항상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에게 있어서 비트코인은 '진짜 화폐'이므로, 이들 사이의 거래에서 비트코인은 분명히 화폐의 기능을 할 수 있다. 이제 당신이 '반대론자' 입장에서 이 '찬성론자'와 거래를 한다 치자. 그러면 어떻게 거래하는게 가장 좋을까? 당연히 나에게는 가치가 없지만 그에게는 가치가 있는 비트코인을 줘야 한다. 즉, 찬성론자의 존재로 인하여 비트코인은 반대론자에게도 가치를 가진다! 비트코인 찬성론자가 없어질 일도 없고 비트코인이 없어질 일도 없으므로, 결국 비트코인은 기축통화는 못 되더라도 통용되는 통화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그리고 비트코인이 존재하는 인터넷이란게 선진국의 전유물임을 감안하면, 단순 통용을 넘어서 주류 통화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보안성 측면에서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는 아직까지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 체제를 유지시키는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에는 문제가 없다고 여겨지나, 거래소는 지속적인 해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말하자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안전하다는 것은 즉 원화를 가지고 물건을 사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그 원화를 훔치는 도둑은 존재한다는 말이다.

이같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안정성은 비트코인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전체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가진 연산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해야 하는데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문제에서 기인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연산력은 2016년 9월 현재 20,080,812.13 페타플롭스(!!!)에 달한다. 참고로 2015년 시점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중국의 텐허-2가 33.8 페타플롭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Top500에 드는 슈퍼컴퓨터의 계산성능을 다 합해도 363페타플롭스이다.[26] 트리 다이어그램 국가적으로 비트코인을 조작하려 한다 해도 1천만 페타플롭스는 커녕 300페타플롭스를 동원할까 말까 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으니, 원칙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상당히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문제 난이도는 지수적으로 증가하므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예를 들어 동시다발적 주요 거래소 해킹이라던가 안전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위 주장에 대한 반론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등의 예를 들면서 선택과 집중이 일어나는 인터넷 특성상 50% 이상의 연산력을 가지는 것이 생각보다 쉬울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흔히 '51% 공격'(51% attack)이라고 일컬어지는데, 실제로 2014년에 전체 네트워크의 50% 이상의 연산력을 한 집단에서 가진 적이 있었다. 문제의 단체는 Ghash.io라는 마이닝 풀로, 최장 12시간 가량 50% 이상의 연산력을 보유했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비트코인 안티들의 주장이 맞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무너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실제로 2016년 현재까지도 달러화로 표시한 비트코인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으며, 2016년 10월 25일 현재 비트코인의 총 가치는 105억 달러에 달한다.참고 이는 약 11조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현상을 이해하려면 경제적 인센티브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이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알고리즘을 통해 통화가 가져야 하는 세가지 요소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며, 그 알고리즘이 통화로서 작동하기 위한 대전제는 전체 네트워크 연산력의 50% 이상을 좌우할 수 있는 주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바꿔말하면, 50% 이상의 연산력을 가질 수 있는 집단이 있다면 통화의 기능이 상실된다. 그러면 그 집단이 비트코인의 화폐 기능을 정지시켜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대체 무엇인가? 비트코인으로 이득을 얻는 집단이라면, 자신의 연산력이 50%에 가까워질수록 연산력을 줄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투자한 엄청난 연산력이 그리고 전기요금이 전부 가치 없는 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를 망가뜨리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행동을 서슴없이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존속에서 이득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네트워크를 망가뜨리겠다는 일념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할까? 위에도 나와 있지만 2015년 7월 기준 전세계 Top 500 슈퍼컴퓨터의 연산력을 다 모아도 겨우 300페타플롭스밖에 되지 않으며 이는 2016년 9월 기준 비트코인 네트워크 연산력의 절반인 1000만 페타플롭스에 비교하면 0.003%밖에 되지 않는다. 슈퍼컴의 가격을 생각해보면 답은 매우 간단하다. 여전히, 네트워크 자체를 망가뜨리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봐야 한다.


실제 역사를 보면 2014년에 잠시나마 50% 이상의 연산력을 가졌던 Ghash.io는 신규 가입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는 성명을 냈다. 또한 자신들의 기여도를 39.99% 이하로 낮추겠다고 했다. 그리고 풀에 가입했던 유저들은 자발적으로 Ghash 마이닝 풀을 떠났으며, 심지어 해당 마이닝 풀에 대한 DDoS공격도 이루어졌다.(!!) 2016년 10월 25일 현재 연산력 분포를 보면 1등인 Antpool은 20%만을 가지고 있으며 2등 F2Pool 15%, 3등 BTCC pool 12.5% 등으로 꽤 골고루 분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문제의 Ghash.io는 겨우 0.3%를 차지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좌우할 수 있는 연산력을 가진 것은 마이닝 풀밖에 없으며, 그 마이닝 풀은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참여와 탈퇴가 가능하고, 그 구성원들은 자신이 속한 마이닝 풀이 50%를 넘기지 않도록 주의할 강력한 인센티브가 존재한다. 반대론자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건재하고, 한 번 겪어본 이상 똑같은 문제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까 마이닝풀에 참여합시다 비트코인 가격 계속 오름


또 비트코인의 매우 빠른 송금 속도와 제로에 가까운 송금 수수료도 외국에서는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이 점이 잘 부각되지 않지만, 미국같은 나라는 다른 은행으로 송금하면 송금 수수료만 1만원이 넘고 송금 기간도 주말에 보내면 3일이 걸리기도 한다. 이런 낙후된 은행 시스템 때문에 외국의 인터넷 결제는 대부분 신용카드, 페이팔과 함께 비트코인이 사용되고 있다.

5.2. 단점

비트코인은 실물의 부재와, 법적 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떨어진다.


비트코인이 문제점은 그것이 법정화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실물화폐인 것도 아니다. 실물화폐(예컨대 쌀이나 면포, 금, 은)는 그 자체가 가진 효용가치에 의해 화폐의 가치가 보장되고, 법정화폐는 그것이 액면가에 해당하는 모든 채무관계에 대한 정당한 지불수단임을 국가가 보증함으로써 가치가 보장된다. 반면 비트코인은 그런 가치 보장의 원천이 전혀 없고, 그 가치는 순전히 시장참여자들의 변덕에 달려 있다. 이것이 비트코인의 문제점의 원천이다. 


현재 시점에서 통화로서의 비트코인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바로 가치의 급격한 변동성이다. 통화란 가치가 급격히 올라도 문제고 급격히 떨어져도 문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의 가치가 상승하면 구매력이 올라가는 것이므로 더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과연 이것이 좋은 일일까? 천만에 말씀이다. 기업의 매출이 급감하고 자산 가격의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다. 이는 고용, 투자 전반의 위축을 불러온다. 반대로 돈의 가치가 하락하면 구매력이 줄어드는 것이므로 자연히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된다. 당연히 해당 화폐에 대한 선호도도 감소하게 될 것이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급격한 화폐가치의 변동성은 전술한 문제점들을 극대화시킬 것이고 이는 자연히 경제적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즉 비트코인 가치의 급격한 변동성과 불안정성은 보유자에게 막대한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2013년 12월 중국 정부가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고 뒤이어 바이두가 비트코인 결제를 중지하자마자 3일만에 $1200에서 $600까지 떨어졌다가 $800으로 올라왔다.(뉴스차트) 이런 급락은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에 중국인들의 투기 수요로 인한 거품이 많이 끼어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역시 비트코인의 해외 송금에 수수료가 거의 없고, 구입 및 송금 시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투기 및 재산 도피 및 세금 탈루의 목적으로 비트코인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일반의 근거, 그 대표적인 것들 중 하나가 "비트코인 가치가 처음에는 1달러였는데 지금은 300달러가 넘어요~" 라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가치가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비트코인이 통화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을 의심할 여지가 있다. 또한 투기적인 수요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고 일종의 버블이 형성될 가능성도 자연히 뒤따른다는 점 역시 염려되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반대자들은 "튤립"이라고 폄하 하기도 하지만 튤립버블 현상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들의 '암묵적 합의가격'으로 수렴해서 안정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합의가격이 얼마나 될지, 실제로 수렴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 외에도 대표적인 문제점을 들자면, 전체 코인 생산력의 절반 이상을 한 집단이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될 경우, 비트코인 내에서 환율조작을 손쉽게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어느 한 집단이 전체 네트워크상에 존재하는 코인 생산(을 위한 계산)력의 대부분을 장악하면...이다. 이는 분산 네트워크 기반의 비트코인에서 새로운 코인을 채굴, 검증하는 메카니즘 때문. 비트코인은 채굴자들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최신(최종) 체인의 값을 토대로 일종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해쉬값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채굴되는데, 이를 체인이라고 하며, 가장 먼저 일정 길이의 체인에 도달한 값이 진짜 코인으로 인정되고 나머지는 무시된다. 만일 두명(이상)의 채굴자가 거의 동시에 서로 다른 해쉬값을 찾아낸다면, 이렇게 새로이 "채굴"된 코인(해쉬값)은 네트워크상의 노드들을 타고 전파되면서 서로 누가 진짜 새 코인이 될지를 경쟁하게 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수많은 독립된 개인/단체들로 이루어져 있을 경우, 위와 같은 일이 일어나더라도 매우 높은 확률로 조금이라도 먼저 답을 찾은 사람에게 최종적으로 승리가 돌아가겠지만, 만약 한 개인 또는 단체가 연산력의 상당부분을 장악했을 경우 자기네가 찾아낸 코인의 체인을 우선시함으로서 위 확률을 조작주작하며 "정당한" 채굴을 교란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100명이 각각 1이라는 연산력을 가진 네트워크의 경우, 어느 한명이 혼자서 8번 연속 나머지 99명보다 더 빠르게 해쉬값을 찾아낼 가능성은 0에 수렴하므로 이러한 교란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명이 50의 연산력을 장악하고 있고 나머지 오십명이 각각 1씩의 연산력을 가진 네트워크의 경우, 과반을 차지한 쪽은 자기가 먼저 해쉬값을 찾아낼 확률이 무려 50%이기 때문에, 나머지 50명 중 한명이 먼저 해쉬값을 찾아낸다 하더라도 이를 무시하고 자기 자신이 찾아낸 해쉬값이 들어간 체인을 이어가다 보면 가장 먼저 코인이 정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체인길이에 도달하는게 가능하다. 즉 연산력으로 찍어 누르는 것.


이 경우 50을 가진 사람(또는 50이 모인 연합체)은 전체의 50%의 연산력을 가졌지만 사실상 새로 채굴되는 코인의 100%를 독점하게 된다. 또한 사람이 짠 프로그램이라 프로그래밍적 오류도 있어 한번씩 비트코인 가치가 급락할 때도 있다. 또한 위에서처럼 환율조작을 벌이게 되면 작전을 벌인 세력은 합당한 처벌을 받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흔히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작게 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인터넷의 발전사를 보면 다양한 소규모 기업들이 아니라 구글이나 야후, 다음, 네이버같은 거대 기업이 독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채굴을 위해 풀(pool)을 만들어 자원을 분배하고 있다. 그렇다면 채굴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 풀이 클수록, 즉 '자기 집단이 채굴을 독점한다면' 좋은 것이 아닌가? 전체 연산력의 50%를 초과해야만 가짜 거래를 집어넣을 수 있다는 것은 얼핏 보면 아주 큰 장벽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채굴자들이 담합하게 된다면(그리고 그럴 인센티브가 존재한다) 의외로 쉬운 일일지도 모른다. 사실 채굴 풀이 투명하게 운영되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면 풀의 크기가 클 필요도 없다. 채굴을 목표로 한 악성 스크립트를 지금도 넣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지금처럼 채굴 과정에서 생성되는 비트코인이 채굴자에게 지급되는 시스템은 2100년경에는 멈출 것이고, 그러면 그 때는 거래 수수료만으로 먹고 살 것이므로 채굴의 연산력 부족, 그리고 그에 따른 변조 장벽의 저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또 하나의 문제점으로는 비트코인을 과연 누가 쓸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어떤 화폐가 화폐의 기능을 하려면 널리 통용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는 비트코인이 기존의 화폐를 뛰어넘어 널리 통용될 유인이 적다. 비트코인을 받는 상점들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기존의 화폐가 훨씬 널리 사용되고 있어 일종의 관성이 적용되고 있다. 이를 뛰어넘으려면 비트코인이 기존의 화폐가 만족시키지 못하는 수요를 충족시켜야 하며, 동시에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비용보다 비트코인 도입으로 인한 이득이 커야 한다. 실제 사례를 보면 새로운 화폐에 대한 호기심으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해커들이 흔적이 덜 남는 비트코인을 요구하거나 마약거래 등의 불법 밀거래를 위한 검은 돈 세탁용으로 쓰이기도 하고 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다수의 시민 및 기업이 비트코인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도록 만드는 어떤 임계점에 도착하기 이전에는, 비트코인의 미래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이 계속 채굴 중임에도 디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화폐공급이 불충분하며, 무엇보다도 비트코인이 화폐로서의 유통속도가 낮다는 뜻이다. 이는 비트코인 은행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과도 관련된다. 비트코인 자본시장에는 현재 BTC JAM같은 peer-to-peer 대여 네트워크만 존재한다. 다시말해 은행처럼 투자에 전문화한 투자주체가 아니라, 돈 가진 사람들이 제각각 돈이 필요한 사람을 검색해서 돈을 빌려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BTC JAM의 대여금회수율은 70~80%의 막장을 보여주고 있다.) 즉 자본시장에서 상인의 역할을 할 주체가 없이 온라인 중고마켓처럼 시장이 굴러간다는 뜻이다. 


또한 비트코인은 아직 법적 안전장치를 갖추지 못한 가상의 통화라는 문제가 있다. 즉 결제상의 실수 등으로 인해 문제가 생길 경우 법적인 틀 안에서 조치를 받기 어려우며,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에 쏟아부은 돈을 모두 날릴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지갑이 해킹으로 털릴 경우, 이를 되찾을 방법은 없다고 보면 된다. 은행계좌가 해킹을 통해 털릴 경우, 은행은 계좌가 법적 절차에 의해 생성되고 사용되기 때문에 거래내역을 추적할 수 있고 공권력의 도움을 받아 수사를 하거나 사태가 심각할 경우 은행에 피해보상을 청구하거나 공적자금이 투입돼서 변제변재를 받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나, 비트코인은 이러한 안전장치가 현재 전무한 수준이다. 시스템이 투명하고 거래내역이 만천하에 공개되어있다고는 하나, 해커 입장에서는 자신이 지목당하지 않는 공공장소의 PC를 사용하거나 TOR등으로 감춘 접속을 이용해서 판 익명 지갑(들)에 이체시켜버리면 땡이므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의 발행량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수행하는 경기안정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수 있다.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쓰지 못한 국가가 겪는 문제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래의 그리스 등 남부 유럽이다. 중앙은행에 의해 적절히 통제되고 관리되는 안정적인 통화가 있기에 지금처럼 경제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며 중앙은행이 이런 통제력을 잃는다면 경기안정을 도모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이전에, 실질적으로 각각의 나라가 자신만의 통화를 버릴 가능성은 적다. 만약 비트코인이 널리 사용되어 기축통화에 준하는 지위를 가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원화나 달러화 등은 자국내 거래에서 꾸준히 쓰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즉 비트코인이 세상의 모든 법정 화폐를 전부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백번 양보해서 비트코인이 안정적으로 달러를 대체하고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축통화가 된다고 치자. 그러면 과연 누군가들의 꿈처럼 자유롭고 안정적으로 거래와 운영이 이루어질까?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공공성 대신 채굴 풀을 좌우하는 소수의 금전적 이익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애초에 비트코인이 기축통화 역할을 할 가능성은 별로 없기는 하지만, 비트코인 계 안에서 주도권을 잡을 사람은 나름대로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무엇보다 비트코인의 문제는 바로 거래소의 심각한 보안 부재 및 안정성 부재의 문제에 있다. 이미 2014년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 중 하나인 마운트 곡스가 해킹으로 파산하여 해당 거래소의 모든 비트코인이 휴지조각으로 변한 사건으로 현재의 비트코인 체제가 가진 근본적인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현재 비트코인의 제대로 된 통화로서의 가치는 사실상 사라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제대로 된 통제 장치가 존재하지 않고 시장의 논리만으로 움직이는, 극도로 민감한 유동성을 가진 비트코인이 기존의 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도 순진한 발상이지만, 고작 해킹 하나에 자신의 재산을 전부 날려버릴 수도 있는 취약한 안정성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금의 비트코인으로서는 절대 기존의 화폐를 대신하는 대체 화폐가 될 수 없다.


또한 비트코인의 시간당 총 발행량은 정해져 있으나 유통되는 비트코인이 소실/분실될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만약 총량이 100BTC인 경우에 50BTC를 소실할 경우 전체 총 BTC 발행량은 50BTC로 고정되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발행량을 임의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전체 발행 비트코인은 50BTC에서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전자화폐라서 하드디스크 포맷과 같은 현상이 발행하면 우발적인 통화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실제 현금 거래를 대체하기엔 거래의 승인(confirmation) 시간이 상당히 길다는 것도 문제다. 물론 국제 송금의 경우, 비트코인을 사용하면 5 confirmation에 30분 정도가 소요되므로 SWIFT망이나 Western Union 같은 기존 시스템에 비해 획기적으로 빠른 게 맞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전자결제나 현금 거래를 대체하기엔 미묘하게 느리다. 특히 한국은 금융공동망 등 전산이 잘 정비되어 타 은행 간의 송금에 소요되는 시간이 초 단위이다 보니, 이런 단점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거대한 컴퓨팅 자원을 소모한다는 것도 단점으로 간주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특성상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해시 연산에 기반해 성립된다. 이 연산은 모두 컴퓨터나 전자 회로에 기반해서 이루어지니, 즉 존재 자체만으로 엄청난 전기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게다가 채굴기도 문제다. 비트코인 채굴 이외에는 사실상 아무 쓸모도 없는 채굴 전용 하드웨어가 엄청나게 생산되고 있는데,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므로 이들은 채 몇 년 만에 전자쓰레기 신세가 된다.  꾸준히 수익을 거두기 위해선 꾸준히 새로운 채굴기를 구입할 필요가 있고, 이는 추가적인 자원소모로 귀결되게 된다.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이러한 연산을 통해 안전한 거래 환경을 얻을 수 있으니 남는 장사라고 주장하지만, Mt.Gox 사태에서 알 수 있듯, 비트코인 자체가 안전하다고 해도 이를 다루는 시스템(웹 지갑, 거래소 등)에 허점이 있으면 해킹은 이루어진다. 

5.3. 종합

현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몇 가지 조건을 생각해볼 수는 있다.


지금의 비트코인은 화폐로서의 기능보다는 특이한 투자자산 정도로 인식되는 경향이 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을 받는 매장은 소수이며, 비트코인을 단위로 하여 회계장부를 작성하는 곳도 없다. 또한 역사적으로 가치의 변동성도 상당히 높아 정상적인 화폐의 기능을 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은 화폐보다는 투자자산으로 인식될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비트코인이 투자자산이 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화폐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인식되기 때문이다. 즉, 화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말 그대로 '가상의 데이터'가 되어 버릴 위험이 존재한다.


비트코인은 실물자산이 아니라 신용자산이라는 것을 염두해두자. 당장 비트코인을 실제 돈으로 환전할 수 없다고 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겠는가? 물론 모든 화폐가 다 신용자산이긴 하지만,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는 제도권의 영향을 받지 않아 제도권의 신용 역시 받지 못하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신용은 수요공급의 법칙 정도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의 알고리즘상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없다는 의견이 있지만, 화폐수량방정식에 대입하면 디플레이션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비트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는 화폐나 실물 자산이 제약될수록 인플레이션은 가속된다. 그런데 2013년말까지의 현실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비해 디플레이션이 훨씬 크다. 즉 화폐의 가치가 올랐다는 이야기. 그동안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랐다는 것은 이론적 예측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사실이다. 이게 화폐 유통의 증가로 인해 실제 가치가 증가한 건지, 아니면 투기나 거품에 의해 증가한 건지는 훗날 봐야 알 것이다.


화폐수량방정식의 특성상 화폐발행량 뿐만 아니라 화폐유통속도가 전체 통화량을 결정하므로, 채굴에 의해 비트코인이 계속 공급됨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만큼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유통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채굴되는 화폐가 누군가들의 지갑속에 고이 잠자고 있다는 뜻. 비트코인을 결제결재 수단 화폐로서가 아니라 투기수단으로서 파악하여 값이 오르기를 기대하며 풀지 않고 쌓아두는 것이다. 또는 쓸 데가 없어서 쓰지 않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비트코인 자체의 미래는 경제학 이론상 밝지 못하더라도, 비트코인에 사용된 기술들은 유망성이 있다. 특히 중앙집중된 서버 없이 네트워크의 여러 노드들이 거래, 결제결재를 검증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은 화폐로서의 비트코인 그 자체와는 무관하게 현재의 온라인 거래 공인인증 시스템의 대안으로서 가치가 있으며, 현재 관련 시도들이 존재하고 결실도 나타나고 있다. 


2016년 1월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한 명이 비트코인은 망했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6. 비트코인의 역사

  • 2008년 8월 18일, 비트코인 도메인(bitcoin.org)이 어노니머스스피치를 통해 등록되었다.

    • 2008년 10월, Satoshi Nakamoto라는 이름으로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라는 논문이 발표된다.

    • 2008년 11월 9일, 오픈 소스 프로그램 디렉터라인 소스포지(sourceforge.net)에 비트코인 프로젝트가 등록되었다.

    • 2009년 1월 3일, 첫번째 오픈소스 비트코인 클라이언트가 생겨났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첫 채굴을 통해 50 BTC를 얻었다.

    • 2009년 1월 11일, 비트코인 버전 0.1출시, 암호화 기술 메일링 리스트 그룹에 공개되었다.

    • 2009년 10월 5일, 닉네임 'New Liberty Standard'를 사용하는 마이너(Miner)가 비트코인의 거래 환율을 1$=1309.03BTC로 최초공시하였다. 그리고 이에 대해 또 다른 마이너인 'theymos'는 원가가 과도 계산되었다고 주장하였다. 

    • 2009년 12월 30일, 처음으로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상승하였다.

    • 2010년 7월 7일, 비트코인 버전 0.3이 출시되었다.

    • 2010년 8월 6일, 비트코인 프로토콜 상의 보안 문제가 발견되었다. 이는 15일에 악용되어, 1840억개의 비트코인이 생성되었다. 이 문제는 수 시간 내에 해결되었으며 해당 비트코인 블록은 자동으로 제거되었고, 프로토콜이 업데이트 되었다. 이는 2015년 11월 현재까지 비트코인 자체와 관련된 최초이자 유일한 보안 문제였다.

    • 2011년, 위키리크스가 비트코인으로 기부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도 비트코인 기부를 받기 시작했으나, 법적 문제 등으로 인해 잠시 중단하였다가 2013년 다시 기부를 받기 시작했다.

    • 2011년 4월 16일, 타임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보도하였다.

    • 2011년 8월 20일, 'Inside Bitcoin Conference & Expo'가 뉴욕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 2012년 7월 22일, 비트코인포럼(bitcointalk.org)의 게시물 수가 100만개를 돌파하였다.

    • 2012년 9월 27일, 비트코인재단이 결성되었다.

    • 2012년 12월 6일, 유럽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거래소가 은행업 허가를 취득하였다.

    • 2013년 2월 19일, 개선된 다운로드 방식과 블룸 필터가 적용된 비트코인 버전 0.8이 출시되었다.

    • 2013년 3월 12일, 이전에 밝혀지지 않았던 프로토콜 규칙으로 인해 비트코인 버전 0.8이 갈래가 많은 체인(fork chain)을 생성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이에 따라 0.81패치 버전이 출시되었다.

    • 2013년 3월경 경제 위기로 인해 구제금융을 받게 된 키프로스 정부가 모든 은행의 고액 예금 계좌를 자국민/외국인 여부와는 상관없이 최고 40%까지 강제 징수한다는 발표를 하게 된다. 이로 인해 30불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250달러까지 폭등했으나, 4월 초에 100달러대로 폭락하였다. 

    • 2013년 6월, 미국 정부가 11.02 BTC를 압류물품으로 지정했다. 정부기관에서 비트코인을 압류했다고 발표한 것은 이 사건이 처음이다.

    • 2013년 8월 19일, 독일 재무부가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화폐로 인정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 2013년 10월, 키프로스 위기로 인해 비트코인의 인지도가 높아져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것이 화폐로써 어떤지 한국은행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한국은행은 비트코인이 '통용성의 제약과 불안정한 화폐가치로 인해서' 화폐로써의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 2013년 10월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뜬금없이 200달러선을 뚫더니 2013년 12월엔 1BTC=1200$라는 엄청난 가격을 찍었다. 이 가격대는 2015년 11월 현재까지도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거래된 가장 높은 가격이다.

    • 2013년 10월 29일, 첫번째 비트코인 현금 자동 입출금기가 캐나다의 밴쿠버에 설치되었다.

    • 2013년 12월 1일, 우리나라에서도 인천광역시 남동구 파리바게트 인천시청역점에서 최초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최초 거래가 이루어졌다.

    • 2013년 12월 5일, 중국인민은행에서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취급을 금지하였다. 또한 이에 따라 바이두에서는 '자발적으로' 비트코인을 통한 거래를 금지하였다. 이후 1200달러 선에서 취급되던 1BTC의 거래가가 600불대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하여 비트코인 가격에 중국발 거품이 끼었다는 분석이 다수 나왔다.

    • 2013년 12월 9일, 우리나라 정부는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집을 파는 데 비트코인을 받겠다고 하는 사람도 등장했다.(#)

    • 2014년 2월 26일, 비트코인 거래소 중 두번째로 큰 마운트곡스(https://www.mtgox.com)가 폐쇄되었다. 마운트곡스는 도쿄 시부야에 기반을 둔, 당시 세계 3대 비트코인 거래소의 하나였다. 원래 매직 더 개더링의 트레이딩 카드 거래소로 시작했었으며 달러와 엔을 포함한 16개국 통화로 거래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BTCChina에 거래량에서 밀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계에서는 일종의 기준으로 통했다. Tibanne이라는 회사에서 관리했었으나 2월 28일자로 일본 도쿄 지방법원에 파산보호신청(우리나라의 법정관리신청에 가깝다)을 내었고, 결국 파산했다. 마운트곡스의 파산보호신청 시점에서 해당 거래소에서의 비트코인 가치는 1000달러 수준에서 97달러까지 급락했다.  #마운트곡스 측은 거래변조성문제라는 거래 처리시스템의 헛점으로 회원들의 예치분 750,000 BTC (당시기준 약 4억달러)와 자기소유분 100,000 BTC (약 5천5백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고 주장했으며, 당시 기준 부채는 6천3백만 달러인데 보유자산은 그 절반 정도 뿐이라고 하였다. 즉 사기꾼들이 자기앞수표 액면금액을 조작해서 은행을 속이고 돈을 빼내간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 파산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결국 2014년 한 해동안 가장 큰 가치하락을 겪은 통화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얻고 만다.

    • 2014년 11월, CJ에서 런칭한 VOD 서비스 빙고에서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했다. 소액결제가 잦은 서비스 특성상 결제수수료가 낮은 비트코인을 선택한 것인데, 대기업이 비트코인을 채택했다는 것이 주목할만 하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코빗과의 제휴로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결제방법영상)하며,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면 결제 확인 메일의 결제방법 칸에 "비트코인 / KORBIT"으로 나온다. 비트코인 결제서비스 론칭 이벤트로 비트코인으로 영화 구매시 코빗에서 영화값을 지원해주고 추가로 2000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선물해준다. 

    • 2015년 1월 6일, 비트코인 거래소 중 3번째로 큰 유럽의 비트스탬프가 해킹을 통해 지갑이 털렸다고 밝혔다. 약 19000개, 500만 달러 정도의 규모다.

    • 2015년 9월 17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비트코인 및 다른 가상통화를 원자재로 규정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의 본격적인 규제를 시작하기 위한 단계인 듯 하다.(현재 거래가격은 $230정도)

    • 2016년 1월 14일, 구글의 개발자이기도 했으며 비트코인의 핵심 개발자인 Mike Hearn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 프로젝트가 실패했다는 의견을 밝히고 프로젝트에서 하차했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비트코인도 모두 처분하였다. 

    • 2016년 4월 28일, 비트페이와 제휴 스팀에서 비트코인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 2016년 8월 2일, 홍콩의 비트코인거래소 비트피넥스에서 약 12만 비트코인이 해킹당했다. 약 6500만달러 규모이다.

    • 2016년 9월 19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의 앨리슨 네이슨 판사가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한 회사에 대한 해킹 관련 형사 기소건에서 비트코인을 돈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기사

    • 2016년 9월 25일, 일본 NHK의 보도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일본의 한 전력 소매회사가 전기요금 결제가 비트코인으로 가능하다고 하다. 일본은 전기요금체제가 민영화되어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 2017년 3월, 비트코인 언리미티드(Bitcoin Unlimited)라는 단체에서 비트코인의 하드포크를 진행하겠다고 나섰다. 즉, 비트코인이 2개로 쪼개진다는 것. 때문에 비트코인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주요 변경점은 비트코인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었던 블록 크기 제한(1MB)의 확장. 

      블록 크기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어 왔지만, 비트코인 언리미티드는 비트코인 업계의 큰손들이 직접 주도한다는 것이 차이점.

6.1. 비트코인 관련 에피소드들

비트코인에 관한 재미있는 사건들이 많다.

6.1.1. 비트코인 피자데이 (50억짜리 피자)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2010년 5월 18일 저녁,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 사는 'laszlo'라는 닉네임의 비트코인 포럼(bitcointalk.org) 이용자가 피자거래를 제안하는 글을 올리는것으로부터 시작된다. https://bitcointalk.org/index.php?topic=137.0


라지 사이즈 피자 두판을 자신에게 보내주면 1만비트코인을 지불하겠다는 내용이였는데, laszlo는 자신의 목적이 '호텔 룸 서비스처럼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은 것'이라 밝히면서, 직접 만들어서 갖다주던지 배달시켜서 갖다주던지 상관없다며 관심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글을 남겼고 수많은 댓글들이 달렸다.


사실 당시 시세로 1만 비트코인의 가격은 41달러 정도였고, 라지 사이즈 피자 두판의 가격은 30달러 정도였으니 환전을 해서 주문을 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였으나, laszlo는 자신이 가진 비트코인으로 주문을 해서 피자가 올 수 있는지 실험을 해보고 싶었고, 그는 모든 댓글에 친절히 하나하나 답글을 하면서 어려운 피자구매에 나섰다.


그리고 글을 올리고 4일째 되는 5월 22일 오후에, laszlo는 거래에 성공해 피자를 수령했다고 알렸고, 실제 피자거래 송금 내역함께 올린 인증샷에서는 파파존스 라지 사이즈 피자 두판이 식탁 위에 올려져 있었으며, laszlo의 딸로 추정되는 여자아이가 피자를 잡으려 손을 뻗는 장면도 담겨있었다. 포럼 유저들에 의하면 이는 최초의 비트코인 물질 거래였고, 포럼유저들은 5월 22일을 최초의 비트코인 물질 거래를 기념하기 위한 날로 정하자며 'Bitcoin pizza day'를 만들었다.


https://www.cryptocoinsnews.com/wp-content/uploads/2014/05/IMG_0988.small_.jpg

그후에도 몇번의 거래가 성사되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한다. 잠잠하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것. laszlo가 피자를 거래한 3달뒤인 8월이 되자 1만 비트코인의 가격은 600달러에 육박하였다. 11월이 되자 2600달러 짜리 피자가 되어버렸고, 이듬해 4월이 되자 18000달러짜리의 피자가 되어버렸다.(...) 이런식으로 5월에는 70,000달러가 되더니 6월에는 150,000달러, 해가 바뀌어 2013년 2월에는 무려 300,000달러짜리 피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최고가에서 좀 떨어진 2017년 초 기준으로 잡아도 천만 달러이상...

이것은 비트코인을 이용해서 실존하는 물건을 거래한 첫번째 사례로 기록되었다.

6.1.2. 비트코인을 버린남자]


https://bitcoini.com/newsimages/James-Howells-bitcoin-loss_610x352.jpg

제임스 하웰스(James Howells)라는 사람은 60억원대에 이르는 7,500 BTC의 비트코인이 들어있는 하드디스크를 깜빡하고 버렸다가, 4달이 지나서야 그 하드디스크에 비트코인이 잔뜩 들어있던걸 기억해냈지만, 이미 그 하드디스크는 쓰레기 매립장 어딘가에 4개월치 쓰레기 아래에 파묻힌 뒤였다.

그의 실수는 그야말로 평생 미치고 환장할 이불킥감이라 역사상 최악의 실수 10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6.1.3.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일어난 행운

매년 12월 31일은 미국 방송국 ESPN에서 대학교게임데이(College gameday)를 방송하는 날인데, 방송국은 경기가 시작하기전에 학생들이 제작한 응원글이나 팜플렛을 촬영하곤 한다. 2012년 12월 31일, 게임데이 방송도중 재미있는 장면이 포착되었는데, 한 대학생이 자신의 팜플렛에 비트코인 주소가 담긴 QR코드와 함께 'Hi mom send Bitcoin' 이라는 문구를 적어놓은것.



생방송 도중 빠르게 지나간 이장면을 누군가가 캡쳐해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렸고 또 다른 유저가 캡처한 사진을 더 선명하게 재구현해 올리자 유저들은 그 QR코드로 비트코인을 보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조금씩 보내기 시작한 비트코인은 점점 많아져서 며칠 후 2600만원 어치에 가까운(약 22BTC) 비트코인이 모이게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된다.티끌모아 태산

전세계에 자유로운 송금이 가능하다는 비트코인의 특징 덕분에 한 학생의 장난이 큰 행운으로 바뀐 사건이다.

7. 기타

비트코인 이외에도 라이트코인(Litecoin) 참조 등의 파생통화가 존재하며, 2013년을 전후해 비트코인과 비슷한 암호화폐들이 여럿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직 그 효용성이 비트코인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비트코인의 선점효과와 네트워크 효과가 커서 파생통화의 효용성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좀 미지수이다. 다만 이런 파생통화들이 많이 등장할 경우 암호화폐계가 다수의 화폐로 파편화되거나, '암호화폐 전체'를 하나로 묶어보자면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아닌 다른 암호화폐는 대부분 비트코인이 성공(?)한 후 탄생한 것들이기 때문에 초기 채굴자들이 의도적으로 다량 보유했을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pump & dump scheme이라는 여론이 있다


2013년 경, 비트코인 연산용으로 그래픽카드가 쓰였던 적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그래픽카드가 라데온 280X 시리즈였다. 비트코인 채굴의 특성 상 배정밀도 연산이 높을수록 유리한데, 280X 시리즈들의 배정밀도 연산능력이 999달러에 판매되던 타이탄 1세대와 비등비등한 수준이었다. 따라서 280x 카드들이 비트코인 채굴용으로 널리 애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4년 경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성능이 더 뛰어나면서 전기도 280x보다 작게 먹는 장비들이 등장함에 따라 업자들이 채굴용으로 사용하고 있던 280x는 중고시장에 죄다 풀리게 되었고 이에 따라 280x의 중고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전자결제시스템 중 하나인 비트캐시와 햇갈리면 안된다. 


파일:attachment/btcpile1.jpg

오프라인에서도 비트코인을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레플리카 코인. 황동에 홀로그램으로 장식되어 있다.

미국의 컴퓨터 하드웨어 쇼핑몰인 뉴에그가 여러 결제수단 중에서 비트코인을 받는데, 웬만한 카드는 전부 리젝트를 먹이는 뉴에그 특성상 비트코인은 뉴에그 결제를 할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도구다. 이래저래 보통 귀찮은 게 아니지만 어쨌든 가능한 건 확실하니, 어머 이건 사야해 하는 세일 품목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보자.

일본은 비트코인에도 소비세 8%가 포함되었는데, 2017년 봄부터 소비세를 없애고 현금과 동일한 지불수단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8. 관련 사이트

  • 거래소

    • okcoin - 세계 최고 거래량을 자랑하는 비트코인 거래소 였으나,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현재는 거래량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 BTCChina - 중국에 자리한 세계 3대 비트코인 거래소…라기보단 명실상부 세계 최대.

      • BTCC - BTCChina의 외국인 전용 거래소. 미국 달러로도 거래한다.

    • bitfinex - 홍콩 거래소 중 하나, 최근 해킹사건으로 큰 혼란이 있었다.

    • Bitstamp - 슬로베니아에 기반한 세계 3대 비트코인 거래소 중 하나. 다른 두 곳에 비하면 좀 밀리는 편이다.

    • poloniex - 가장 큰 알트코인 거래소. 기준 통화인 비트코인으로 알트코인들이 거래된다.

    • 코빗(Korbit) - 원화로 거래 가능한 한국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로 소프트뱅크 벤쳐스와 실리콘 밸리 유명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아 화제가 되었다. Maker 수수료 무료와 스탑오더기능, 비트코인 공매도 기능 등을 지원한다.

    • 빗썸(bithumb) (舊.엑스코인(Xcoin)) - 국내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초창기에 앞서 운영되어있던 코빗 등에서 거래량을 땡겨와 넘사벽급 거래량을 자랑했다. 지금도 거래량은 많은 편. 2015년 7월 1일부로 사이트 이름 및 주소가 빗썸(bithumb)으로 바뀐다.

    • 코인피아(COINPIA) - 원화로 거래 가능한 한국 비트코인 및 라이트코인 거래소. 국내 최초로 조건부 주문을 출시하였으며, 비트코인, 라이트코인을 취급하는 거래소이다. 2014년 5월 22일 피자데이에 런칭했다.

    • 코인플러그(Coinplug) - 원화로 거래 가능한 한국 비트코인 거래소. 국내외로 투자받고 있다고 한다. KB국민카드의 포인트인 포인트리를 1포인트로=1원 시세를 적용해 비트코인으로 환전이 가능하다. 다만 코인플러그가 타 국내 거래소에 비해 시세가 비싸 큰 메리트로 작용되지는 않는듯.

    • 코인원(Coinone) - 원화로 거래 가능한 한국 비트코인 거래소. 국내 최초로 다중서명(Multisig) 지갑을 적용하였다. 가입과 지갑생성은 간단하지만 비트코인을 첫 출금하려면 사기 예방명목으로 유선 연락을 해야만 한다. 최초로 현금 입금 시 96시간동안 가상화폐 거래가 불가능하며 이후 전화인증을 해야 비트코인 거래 등이 가능해진다.

    • Coinbase - 미국의 비트코인거래소 타 비트코인계좌로 송금할때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는 비트코인 매도/매수가 불가능하며 사이트도 한국어가 나오지 않는다.(단, 모바일앱에서는 나온다.) 사이트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지는 않으나 비트코인 단가는 원으로 표시된다.